한국항만연수원 인천연수원이 외국인근로자 직업능력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필리핀 정부로부터 초청을 받았다.
14일 인천연수원에 따르면 최근 4박5일 일정으로 최두영 항운노조위원장과 함께 필리핀 정부 초청으로 대통령직속기관인 필리핀 재외국민처, 필리핀 기술교육 및 기술개발청, 해외필리핀노동자위원회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교육훈련사업 파트너십과 향후 개발 예정인 필리핀 항만 운영인력 교육 등을 협의하기 위해 추진됐다.
연수원은 2010년부터 고용허가제로 입국해 취업한 재직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근로자의 사업장 적응력 제고 및 외국인 고용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해 직업능력개발훈련을 벌이고 있다. 지난 15년간 10개국, 총 1723명이 수료를 했고 이중 필리핀 국적자가 1252명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 교육생들은 연수원 교육을 수료하면 지게차·굴착기 운전자격을 본국에서 동시에 인정받게 돼 본국 귀환 후 다시 호주, 캐나다 등으로 진출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이렇다 보니 필리핀 정부가 민다나오섬 항만개발에 따른 항만종사자를 위한 교육 과정 추가 개설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연수원은 현재 항만크레인, 컨테이너크레인 등으로 교육 프로그램 확대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남영우 인천항만연수원장은 “연수원이 외국인근로자 교육을 통해 양국 기술교육협력에 실질적이고 발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교육프로그램 확대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