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 2020-05-26 13:05:46 조회 : 2,455

대자보 (2020년 조합 정기대의원대회를 마치고)

2020년도 우리 조합 정기대의원대회를

마치고 조합원 동지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지난 520일 우리 조합 2020년도 정기대의원대회를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고 도와주신 조합원 동지 여러분과 대의원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우리 조합 정기대의원대회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 중인 코로나19로 인해 대내외 일체의 초청 없이 치르게 되었습니다. 다소 적적한 분위기였습니다만 차분하게 지난 1년간 조합의 각종 활동, 재정 등의 운영 결과와 앞으로 1년의 운영 계획을 조합원 동지 여러분을 대표하는 대의원 동지들께 보고하고 의결을 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에 조합원 동지 여러분께 이번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다루어진 내용 몇 가지와 아울러 앞으로의 각오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조합의 재정 운영 사항입니다.

제가 취임한 이후 지난 1년간 불필요하고 적절치 않은 관행적 지출을 대폭 줄였습니다. 인천항 물동량의 지속적인 감소로 인해 조합의 재정 수입 감소가 예견됨에 따라 2019년도 집행부 임직원들의 임금을 전격 동결함은 물론 수당의 일부를 삭감하는 조치도 단행했습니다. 또한 집행부 직원의 결원에 따른 충원도 유보하였습니다.

그 결과 조합의 재정 수입이 상당 부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예산이 절감되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조합의 재정건정성 확보는 매우 중요한 사항입니다. 단순히 아끼고 절약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확보된 재원은 조합 운영의 안정성을 도모하고 더 나아가 조합원 동지 여러분의 복지증진과 생존권을 지키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입니다.

 

둘째, 정년과 관련하여 일부 규약을 개정하였습니다.

지난 2018710일 개최된 우리조합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노사 간 합의된 비상용분야 현장관리사무소 몇 군데와 집행부 임직원의 정년을 65세로 하는 규약 개정을 통과시킨 바 있었습니다.

이후 집행부 임직원의 65세로의 정년 연장은 상용분야 조합원분들의 63세 정년과 비교했을 때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특히 집행부와 현장 간 2년의 근로연장 기간이 차이가 난다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그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에 그간 충분한 협의를 거친 후 대의원 동지 여러분의 중지를 모아 집행부 임직원들의 정년을 63세로 다시 결정하였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셋째, 정책 협의와 임단협 등을 통해 우리 조합원들의 권익보호는 물론 고용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정부나 사용주 측에서는 고통 분담을 통한 사회적 대타협이라는 명분 아래 전 산업에 걸쳐 각종 임금 인상의 억제는 물론 복지혜택의 축소, 심지어 그 이상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인천항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경기 위축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폭이 심히 우려되고 있습니다.

저와 집행부 임직원들은 이러한 상황을 매일매일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어떠한 악조건이 닥치더라도, 적극 대처하여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올해 임단협도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강화하고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넷째, 조합원 동지 여러분과 진정한 소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모두를 자주 만나서 소통을 한다는 것은 당연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직접 자주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조합원 동지 여러분의 생각과 바람 그리고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제가 위원장으로 취임한지 이제 1년이 지났습니다. 저에게 많은 기대가 있으셨던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셨던 분들도 있으셨습니다. 그러나 단번에 바뀔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저는 위원장 취임 직후 우선 조직의 안정을 취한 후, 들뜨거나 서두르지 않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파악하고 변화를 주면서 업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변화와 개혁은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기본과 원칙을 지키지 않기 때문에 변화와 개혁을 갈망하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조합의 예산을 아끼고 투명하게 쓰는 것, 인사를 공정하게 하는 것, 조합원 동지 여러분의 근로조건 개선과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 조합원과 현장 간부들 간 서로 존중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것, 그리고 우리 조합을 좋은 직장으로 만들고 유지하는 것 등은 변화와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기본과 원칙입니다.

따라서 저와 집행부 임직원 그리고 현장의 간부들은 이러한 기본과 원칙을 충실히 지키고 이행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도 우리 조합원 동지 여러분은 아직까지 단 한분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단순히 운이 좋은 것이 아니라 그 만큼 높은 시민의식 수준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불편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생활방역 등에 적극 동참해 주신 조합원 동지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끝으로 조합원 동지 여러분을 비롯한 가족분들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항상 충만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525

 

인 천 항 운 노 동 조 합

위원장 최 두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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