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영 인항고교 이사장이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으로부터 사학기관 최우수 기관 포상패를 전달받고 있다. <인천항운노동조합 제공>

 

인천항운노동조합이 주체가 돼 설립한 학교법인 인항학원이 인천시교육청이 실시한 2025년 사학기관 운영평가에서 법인 분야 최우수 기관(1등급)으로 선정됐다.

인천시교육청은 16일 사학기관 운영평가 포상전달식에서 인항고등학교 최두영(인천항운노조 위원장) 이사장에게 포상금을 전달했다.
 
인항고의 이번 수상은 노동조합이 설립한 사학이 공공성과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모범적인 법인 운영을 실현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번 평가는 관계 27개 학교법인과 52개 사립학교를 대상으로 2023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의 운영 실적을 종합 점검해 왔다.

법인 분야 평가는 수익용 기본재산 관리, 법인 운영의 공공성, 재정 책무성 등을 중심으로 정량평가 방식으로 이뤄졌다. 

인항고는  법인 분야에서 만점 50점 기준 51점을 기록하며 가점을 포함한 사실상 최고 점수로 1위를 차지했다.

인항학원이 설립·경영하는 인항고는 투명한 회계운영과 책임 있는 재정 집행, 안정적인 학교 운영 전반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설립 주체인 인천항운노동조합이 초기부터 강조해 온 공공성·책무성 중심의 운영 원칙과 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법인 운영 기조가 이번 최우수 선정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번 수상은 노동조합이 설립한 학교법인도 공공성과 책임경영을 통해 지역사회 교육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최두영 이사장은 “학교의 자율성과 투명성을 존중해 온 운영 원칙이 좋은 평가로 이어져 뜻깊다”며 “이번 성과를 교직원과 학생들,  설립 주체인 인천노조 조합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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