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 2019-04-10 11:51:56 조회 : 540

[서울경제] 인천항 중고차 수출단지 '4부두 VS 남항' 이전 갈등 (3/3)

인천항 중고차 수출단지 '4부두 VS 남항' 이전 갈등     

市·항운노조 등은 4부두 선호
IPA는 보안문제로 남항 꼽아
이견 커 당분간 논의 이어갈듯
 
 
 
수출용 중고자동차들이 인천항 내항 야적장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서울경제] 수출 물량이 연간 25만대에 이르는 인천항 중고자동차 수출단지를 내항 4부두 또는 남항에 조성하는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내항부두운영회사(IPOC), 인천항운노조 등은 접근성이 좋고 물동량 처리가 안정적이라는 측면에서 남항을 꼽고 있는 반면 인천항만공사(IPA)는 보안 문제와 내항 재개발 등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이유로 남항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인천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인천항발전협의회·인천항만물류협회·인천항운노조 등 항만 업계가 중고차 수출단지 조성 방안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

그러나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내항 4부두와 남항 자동차 물류클러스터 내에 중고차 수출단지를 둘 수 있다는 방향은 정해졌으나 어디로 정할지에 대해서는 합의안이 확정되지 않았다. 합의안 1안은 ‘내항 4부두 등 항만구역에 기존 중고차단지를 이전해 야적장을 만들 수 있다’, 2안은 ‘남항(역무선 부지)에 중고차 물류 수출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이견이 있는 중고차 수출단지 위치는 실무선을 넘어 해양수산부 차원의 결정이 있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시급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항만부지를 이용하자는 점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보였다”면서 “궁극적으로 큰 그림을 그리려면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천항 4부두는 현 송도유원지보다 사용료(3.3㎡당 약 1만원)가 저렴하고 물류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인천시와 인천내항부두운영회사, 인천항운노조 등은 이곳을 선호하고 있고 현재 900여개 중고차 업체 중 대다수도 이곳을 찬성하고 있다. 그러나 부지(26만여㎡)가 크지 않아 일부 업체의 이전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인천항만공사는 내항 재개발 마스터플랜상 4·5부두는 오는 2030년부터 하역 기능을 폐쇄하고 주거 및 혁신산업지구로 재편될 예정이어서 한시적으로는 사용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남항 물류클러스터 조성을 주장하고 있다.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송도유원지 내 중고차수출단지(38만㎡)는 내년 7월부터 중고차단지로 사용할 수 없다. 도시계획시설(유원지) 장기미집행시설로 일몰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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